안녕하세요. 라인골드501입니다. 오늘은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천장에서 물이 새는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요. 오늘은 소머리가 나오는 꿈에 대해서 해몽과 실제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이니 재미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소머리와 돼지머리가 나오는 꿈이야기
12년 전에 꾸었던 꿈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것에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꿈을 꾼 후 특별한 경험을 했기에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꿈 이야기>
어느 큰 건물(호텔 같은) 뒤편으로 제가 이동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소머리가 아래 그림처럼 놓여 있었습니다.
소머리 크기가 그림처럼 큰 것은 일반 성인 남성 키만큼 컸고 순서대로 작은 것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무척 놀란 저는 "우와 소머리가 이렇게 크네.. 뭐지?" 하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글쎄 뒤편에는 돼지머리가 소머리처럼 놓여 있는 겁니다. 또 한 번 놀라면서 그 사이를 지나가면서 건물을 돌아 나오면서 꿈에서 깨어납니다.
뭔가 찜찜한 기운이 하루 종일 가시지 않아 집안 어른들께 꿈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먼저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소머리는 조상 꿈인데.." 하시면서 평소 절에 다니셨던 어머니께서는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장모님께도 꿈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똑같은 말씀을 하시면서 절에 한번 가자고 하시더군요.
며칠 후 장모님께서 다니시는 절에 가서 마지(摩旨)를 한번 올리면 어떻겠냐고 하시길래 찜찜한 마음도 있고 해서 그러겠다고 하고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오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늦둥이 아들이 100일 채 안 되던 때라 손주도 보고 싶어서 그러시는 줄 알고 시간과 장소를 알려드렸습니다.
마지(摩旨) 올리는 당일 - 이상한 기운에 휩싸이다
마지(摩旨)란 불교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밥을 의미합니다. 절에 계신 스님께서 꿈 이야기를 들으시고 부처님뿐만 아니라 조상님께도 마지(摩旨)를 올리면 좋다고 하셔서 마지(摩旨)를 올릴 음식을 준비하여 절에 도착 후 바로 의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오신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함께 하셨는데 어머니는 늦둥이를 꼭 안으시고는 조용히 뒤쪽에 앉아 계시는데 평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아마 기억으론 늦둥이 손주를 태어날 때 보시고 처음으로 안아보시는 것이라 그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의식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지(摩旨) 의식이 시작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의식을 진행하는 내내 눈물이 멈치질 않는 겁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시는 어머니는 못내 고개를 돌리시고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아버지, 장인 장모님 모두 제 모습을 그저 덤덤히, 때론 외면하시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저도 처음 경험한 상황이라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닌 알 수 없는 이상한 기운에 휩싸인 듯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의식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전보다는 한결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평소 말수가 적지 않으셨던 어머니께서는 그저 늦둥이 손자만 안고 계시고 차분히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귀천(歸天)
마지(摩旨)를 올린 지 한 달여 지났을 즈음 전화기 너머로 떨리는 아버지의 목소리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주십니다.
"엄마가 많이 위독하다. 얼른 준비하고 올라오너라"
평소 천식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셨지만 많은 연세에도(당시 72세) 아버지와 함께 건강하게 장사를 하고 계셨고 식사는 물론 여러 모임에도 참석하시면서 건강을 유지하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위급한 소식을 전해 들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어머니께서 귀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장례를 치르고 며칠 후 정신을 차릴 즈음 너무 이상해서 마지(摩旨)를 올렸던 절에 스님을 찾아뵙고 사정을 말씀드리니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아마도 꿈에서 조상님들께서 대주께(저를 지칭함) 어머니를 먼저 데려간다고 미리 알려 주신 듯합니다. 대주께서 마지(摩旨) 때 흘린 눈물이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경험한 위의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렸습니다. 어쩌면 지난 후 꿈과 실제 일어난 일을 짜 맞추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저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때 알 수 없는 눈물과 그때의 감정은 처음 느꼈던 것이고 왜 그랬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어떠신가요? 꿈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다양한 꿈을 꾸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실 텐데 대박 나는 꿈 많이 꾸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원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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